해뜨는 집

김상국
상처 입은 장미들이 모여 사는 거리
눈물에 젖은 장미들이 웃음을 파는거리
사람들의 비웃음도 자장가 삼아
흩어진 머리 다듬고서 내일을 꿈꾼다오
그 언젠가 찾아가리 해 돋는 집으로
꽃피는 마을 내고향에 어머님곁으로
햇빛 없는 뒷 골목에 꽃은 시들어
외로운 사연 넘쳐 흘러 설움도 많다오
그러나 빨간 낡은 헌차가 있으니
잃었던 꿈도 피우고 웃을 날있으리
웃을 날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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