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드디어 외박을 할 수 있다는 너의 말에
어머니께는 미리 MT를 가는 거라고 말해놨어
나의 마음은 들뜨고 또 심장은 자꾸만 뜨거워지는데
집을 나서려던 찰나 울리는 왠지 불길한 전화벨소리
하나뿐인 캘빈클라인 팬티를 입었는데
미리 준비해둔 딸기향 콘돔도 챙겼는데
없는 용돈에 무리해 장어도 먹고
밤새도록 죽을힘을 다해서 푸쉬업도 했었는데
약속이 취소됐어
그렇게 우리의 디데이는 무참히 지나
하지만 이대로 무너져 좌절하고 말 내가 아냐
이번엔 진짜로 어기지 않을 거라는 너의 말만을 믿고
집을 나서려던 찰나 울리는 왠지 불길한 문자알림음
오 신이여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
Why me
㈕직도 남o†n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