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 (1)

정태춘 & 박은옥
텅빈 대합실 유리창 너머 무지개를 봤지
끝도 없이 밀려오는 파도 그 바다위
소나기 지나간 정동진
철로위로 화물열차도 지나가고
파란하늘에 일곱빛깔로 워~
아련한 얼굴 가슴 저미는 손짓으로
물보라 너머 꿈결처럼 무지개를 봤지
조각배하나 넘실대는 먼 바다위

소나기 지나간 오후 중앙로
철교아래 그 비를 피하던 내가
파란 하늘에 일곱 빛깔로 워~
그리운것이 저리멀리 아니 까까이
차마 다시 뒤돌아서 그 쌍무지개를 봤지
텅 빈 객차 달려가는 그 하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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