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아지지 않는

김보령
늘 언제라도
너의 소리가 너의 모습이
보이는 난
아직까지
힘든 마음을 감추지 못해 네 곁에
있을 수 없는데
왜 자꾸 나에게 너를 보여 주려해
떠나지 못하게 해
의미가 없는 네 말들이
의미가 없는 네 눈빛이
의미가 없는 네 마음이 나는 슬퍼
날 이해 하는 듯 그 말들
날 이해 하는 듯 그 눈빛
날 이해 하는 네 마음이 나를 울려
조금이라도 냉정하게만
나를 대해줬었더라면
참아지지 않는 울음이
되어 버리진 않았을텐데
조금씩 멀어져
내 마음이 닿지 않을때까지
기다려 줬었더라면
의미가 없는 네 말들이
의미가 없는 네 눈빛이
의미가 없는 네 마음이 나는 슬퍼
날 다 아는 듯한 그 말들
날 다 아는 듯한 그 눈빛
날 다 아는 너의 마음이 나를 울려
늘 언제라도
너의 소리가 너의 모습이
보이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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