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

비누도둑
따갑던 낮이 가라앉고
서늘한 바람이 불면
어둠 속에 숨은 꽃이
말없이 파고드네

라일랄 라일랄 라일락
라일랄 라일랄 라일락
타오르는 그 향기를

라일랄 라일랄 라일락
라일랄 라일랄 라일락
깊이 들이마시네

오래 걸었던 그 길도
어느덧 사라져 버리고
내 눈길 닿던 그 꽃도
기억 속에서 져 가네

라일랄 라일랄 라일락
라일랄 라일랄 라일락
아름다운 그 향기를

라일랄 라일랄 라일락
라일랄 라일랄 라일락
차갑게 들이마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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