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지 않을 만큼의 거리

유정균
오래된 스웨터처럼 포근했던
날들은 지나가고
식어버린 표정 차가운 말로
서로가 서로를 아프게 만들었지
우리는 지금 어디에 와있는 걸까
알 수 없어
그렇게 다짐했었던 약속들은
다 사라졌지
여기까지가 마지막인 것처럼
모르겠어 우리 아직
사랑하고 있는지
외롭지 않을 만큼의
거리를 두고 서롤 바라보고 있어
어쩌면 사랑이란 게 사람들이
말하는 얘기처럼
시간이 지나면 녹아버리는
달콤한 초콜릿 같은걸까
모르겠어 우리 아직
사랑하고 있는지
외롭지 않을 만큼의
거리를 두고 서롤 바라보고 있어
모르겠어 우리 아직
사랑하고 있는지
외롭지 않을 만큼의
거리를 두고 서롤 바라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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