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

유희열
바람 결에 실려 들려오던
무심히 중얼대던 너의 음성
"지구는 공기 때문인지 유통기한이 있대
우리 얘기도 그래서 끝이 있나봐"

혹시, 어쩌면, 아마도, 설마..
매일 매일 난 이런 생각에 빠져
내일이 오면 괜찮아지겠지 잠에서 깨면
잊지 말아줘 어제의 서툰 우리를

너의 꿈은 아직도 어른이 되는 걸까
문득 얼만큼 걸어왔는지 돌아보니 그곳엔

눈부시게 반짝거리는
파란 미소에 너의 얼굴 손 흔들며
예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내게 달려오고 있어)

그토록 내가 좋아했던
상냥한 너의 목소리 내 귓가에서
"안녕 잘 지냈니" 인사하며
여전히 나를 지켜 주고 있어

너의 꿈은 아직도 어른이 되는 걸까
문득 얼만큼 걸어왔는지 돌아보니 그곳엔

눈부시게 반짝거리는
파란 미소에 너의 얼굴 손 흔들며
예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내게 달려오고 있어)

그토록 내가 좋아했던
상냥한 너의 목소리 내 귓가에서
"안녕 잘 지냈니" 인사하며
여전히 나를 지켜 주고 있어

넌 가르쳐 줄 수 있을까
내 마음 도착했는지 네가 숨쉬는
네가 꿈꾸는 내일 그 안에
(나도 살아 숨 쉬는지)

어느새 계절은 이렇게
내 여름날과 함께 저물고 시원한
바람 그 속엔 내일 또 내일
너도 가끔 기억을 할까
(눈부시게 반짝거리던)
푸르른 지난 여름날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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