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아름다움 그 뒤엔 잔인함이 있군요.
가시로 만든 이불 위에 니 몸을 눕히고
고운 비단으로 피와 고름을 가린 채
환한 미소로 나를 보고 있어.
참 안타깝게도 더 이상 시작이란게 없어
참 안타깝게도 그럴만한 힘이 내겐 없어...
늘 아름다움 그 뒤엔 비참함이 있군요.
불빛을 향해 날아드는 저 벌레들처럼
그 뭔가를 위해 너도 뛰어 들었지만
여지껏 본 적 없는 절망 속에...
참 안타깝게도 더 이상 시작이란게 없어
참 안타깝게도 그럴만한 힘이 내겐 없어...
자연스럽게 또 하루에 열두번 죽겠지만
참 안쓰럽게도 더 이상 시작이란 건 없어
내 모든 세상을 너에게 줄게요
시작의 끝에서 날 꺼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