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지고 어둠이 내린
그 거리 모퉁일 돌아서
지난 추억마저 닳아버린 그대 모습이
바람을 따라 또 찾아오네요
노을 진 그 길을 따라서
선명해진 그대 모습이
그저 손 내밀면 닿을듯해 잡지 못하고
오늘도 난 바라보네요
* 아무것도 난 해준게 없죠
그대 떠나던 순간 조차도
이제서야 난 조금 알게 됐는데
그댄 이미 멀리 떠나갔네요
* 사랑이라는 말은 못해도
여기 이렇게 머물러있죠
다만 오직 그대가 걷다가 지쳐 서면
그때 그 자리 날 찾을 수 있게
떠나는 그대여
세상이 변한다 해도
계절이 바뀌고 날이 가도
여기 그대로 난 기다릴테죠
그대여
한가지 다만 그대가 걷다가 지쳐 서면
그때 그 자리 날 찾을 수 있게
오직 그대가 날 찾을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