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먼 길 내려오던 비가 멈췄어
당에 닿아 숨어버린 한방울 비가
내 두 눈가에 비가 되었어 비가 되었어
비가 그친 뒤 창가 너머 널 보낸 그리움 세어보고
너의 비가 그친 뒤 습하게 들려오는 작은 라디오 소리
네가 남긴 음악처럼 들리는구나
아직 어두운 구름은 가시질 않고
다시 땅에 떨어질 듯 하늘위 비는
나만을 위해 바람을 보내 바람을 보내
비가 그친 뒤 창가에 너머 널 보낸 그리움 세어보고
너에 비가 그친 뒤 멀리서 들려오는 하늘 울음소리에
나를 위해 비가 다시 내리는구나
나를 위해 비가 다시 내리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