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지기독
등록아이디 : 2x1st(exist)
당신의 기대와는 달리 내 뜻대로 길을 걸었죠 세상을 움켜쥘꺼라며 내 두 팔을 걷었죠
그러기를 벌써 10년째 세상은 변한게 없었고 당신의 눈가엔 걱정의 눈물이 흘렀죠
잡힐듯 잡히지 않는 내 꿈은 왜이리 먼건지 이제 나도 어른이 돼 당신을 모시고 싶은데
좋은 옷 좋은 차 다 사드리고 싶은데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은 왜이리 야속한건지
자랑스런 아들 어디서나 당당한 아들 그런 아들이 되겠다는 다짐은 무색하기만 하고
당신 앞에선 또다시 철없는 아들이 돼 내 마음은 그게 아닌데 알면서 잘 안되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다 내가 알아서 한다고 부모님 가슴에 못을 박고 다시 말문을 꽉 닫죠
당신의 한숨 소리에 짙어지는 어두운 밤 난 꿈이란 찻잔에 또 이슬을 붓는다

무너지는 나를 잡아준 당신의 사랑은 언제나 내 곁을 지켜주었죠
이제 내가 당신을 지켜드리고 싶은데 어두운 이 밤은 깊어만 가네요

그땐 되리라 믿었죠 굳은 내 마음 철없이 내 길을 가겠다며 가볍게 던진 말
그런 나를 기다렸죠 그래도 가끔씩 날 달랬죠 다시 마음을 잡고나면 일어설수 있다고
했던 당신도 결국 외면했어 간절했던 내 꿈 앞에 그저 잔소리였어
그렇게 내 마음을 따라서 길을 걸었어 가진 내 전부를 걸었어
그랬던 하루하루가 무너질까봐 어느새 난 또 겁이나 마음은 약해지는데
세상이 쉽게 생각했던 것처럼 쉽게 풀리지 않아 눈 앞이 보이질 않아 내일이 막혀버린 밤
이럴땐 어떡하죠 내가 원했던건 이게 아닌데 내가 원했던건 내 앞에 미소질 당신인데
그저 못난 아들인가요 지친 오늘 당신 어깨에 잠시 기대고 싶네요

무너지는 나를 잡아준 당신의 사랑은 언제나 내 곁을 지켜주었죠
이제 내가 당신을 지켜드리고 싶은데 어두운 이 밤은 깊어만 가네요

까만 밤하늘아 나를 알수 있다면 내게 손을 뻗어 달래주오 이 아픈 마음을
차디찬 바람아 말을 할수 있다면 네게 속을 털어 묻고 싶다 내 마음을 아는지

무너지는 나를 잡아준 당신의 사랑은 언제나 내 곁을 지켜주었죠
이제 내가 당신을 지켜드리고 싶은데 어두운 이 밤은 깊어만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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