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르스

권윤경


명동을 갈까 강남을 갈까 발길이 떨어지질 않아 빗속을 혼자

혼자 거니네 추억에 젖어보네 포장마차 한구석에 나홀로 앉아

술잔을 기울이며 오늘도 우네 오늘도 울어 서울의 부르스여

이리로 갈까 저리로 갈까 마음이 내키질 않아 빗속을 혼자

혼자 거니네 눈물에 젖어보네 스탠드에 아가씨와 단둘이 앉아

술잔을 기울이며 오늘도 우네 오늘도 울어 서울의 부르스여

울어야하나 웃어야하나 차라리 잊어버릴까 내마음 나도 어쩔줄 몰라

빗속을 헤매이네 헝클어진 머리처럼 지친 내가슴 술잔에 고인눈물

그대는 몰라 그대는 몰라 서울의 부르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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