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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등록아이디 : 2x1st(exist)
무심코 그냥 지나는 말로
저거 맘에 든다고 한 마디 하면
나 몰래 눈여겨 보았다가
며칠뒤에 말없이 내밀던 그대

그 해 내 생일
이렇게도 소중한 사람
낳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어머니께 선물한 그대
다시 그런 사람을 만날 수가 있을까
영원히 내 삶에

사랑이란
그 누구의 힘으로
이렇게도 잔인하게 정해지는지
우리를 자꾸 갈라 놓으려고만 해
네 사람이 아니니 욕심 버리라고

내일이면 난 그의 품에
그대를 안겨 드려야만 해
내가 준비한 제일 귀한 결혼 선물로
하얀 드레스 안에 곱게 포장도 해서
그 사람 에게로

사랑이란
그 누구의 힘으로
이렇게도 슬프게만 흘러가는지
원한건 그대 하나밖엔 없는데
그것마저 왜 안되는지

저 하늘이 보시기엔 나보다 그가
그래도 더 나을 것 같아서
그랬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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