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어느날

양빛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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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고개를 들어 보니 어느새 길어진 그림자
선홍빛 구름을 보며 언제 나의 그 길을 걷는다

깊고 높아진 하늘과 얼굴을 스치우는 바람
선선한 향기 머금어 마냥 또 걷고 걸어가네

찬란한 여름의 햇살도 반짝이는 우리의 젊음도
책장 속 추억이 되어 꺼내어 보게 될 날이 와도

빛이 사라져 가는 그 곳 낮은 곳을 향해 손을 뻗어
웃음을 전하며 살자 우리들 그렇게 살아가자

시린 겨울날보다도 더 시린 나날이 찾아와도

늘 그렇게 다시 피어날 우리의 봄날을 노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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