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익은 바람이 내 뺨에 닿으면
서글픈 기억이 되살아나지
얼마나 더 많이 변해갈런지
지금의 난 낯선 타인 같을 뿐
되돌아온 계절에 묵은 옷들을 꺼내면
잊고 살던 그리움 먼지같이 쌓여만 있는데
얼만큼 멀리 왔나
삶이 주는 아픈 추억에 지친 내 발걸음
너 없는 거리엔 기억 가득 숨어있는 그림
언젠가 흘린 눈물 되감듯
돌아올 후회 마중 나가네
잊어야지 잊고 살아봐야지
뒤척이던 나는 누구였을까
외면해온 기억 속 희미한 풍경 속에서
잊고 살던 침대 밑 먼지같이 쌓여만 가는 너
아무도 말한 적 없는 시간에 뭍은 그리움
이제는 얼마나 더 많은 아픔을
떠난 너는 남은 내게 주려나
내가 없는 너일까
네가 없는 나일까
얼만큼 멀리 왔나 (알아볼 수 있을까)
널 알아볼 수 있을까
지친 내 발걸음 너 없는 거리에 (찾아볼 수 있을까)
아픈 추억 숨어있는 그림
얼만큼 멀리 왔나 (알아볼 수 있을까)
널 알아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