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된 정원에 앉아 책을 읽었어
무슨 얘긴지 알고 싶지만 알 수 없었지
뭔가 속상해 영화를 볼까 고민하다가
눈을 감고서 네가 떠오르길 기다렸어
같이 걸었던 그 길이 다시 등장하더니
네가 조금씩 안기며 깊이 파고들었고
나는 이상한 말밖에 할 수 없었던 거야
나는 널 몰라 그래도 이 말은 할 수 있어
나는 조용히 노랠 불렀어
너는 날 안았고
모두 꿈이라고 하기엔
별빛이 참 선명해
아주 오래 전 내가 꿨었던 꿈이라면은
정말 특별한 사람이 되는 일이었는데
금방 모든 게 사라져 버리지 않길 빌며
내게 말해줘 모든 건 꿈이 아니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