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흔들고 돌아서는 길 다시 혼자가 되는 이 순간
지금의 돌아섬이 영원한 안녕인 것 같아 쓸쓸해져
두 손을 꼭 잡고 나란히 걷는 우리의 이 발걸음도
널 보지 않아도 괜찮아질 날이 온다면 멈춰지겠지
이토록 가득히 들어찬 마음이 언젠가 비워지게 될 날이
더 이상은 너를 이해시키지 않아도 되는 그런 날이
*지금 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나는 이곳에서 홀로 어떤 노래를 부르게 될까
그때는 네게 들려주지 못할 너와 나의 이 노래를 다시 부를 수가 있을까
그리움은 항상 지나가버린 시간을 향하고 있지만
이제는 모든 게 잊혀진 누군가가 아닌 내 앞에 있는 너
*
지금 함께한 시간들이 그저 한 번의 미소가 되어 우릴 기억하진 않을까
이렇게 따스하게 감싸주는 네 안에 내가 있어도 나는 네가 그립기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