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담벼락에 몸을 기댄채 흔들리며 피어나는꽃
기다리다 지친세월에 검붉게 물들은 꽃잎
낮이면 먼하늘 보며 눈물을 삼켜버리고
어두운밤 밤하늘에 달그림자에
누가볼까 감춘눈물 쏫아버리는
타다가 재가된 가슴을 안고서
피어나는 꽃이여 그리름 흑장미.
2.
가시덤불 뿌리를 묻고 애처로이 피어있는꽃
아푼사연 혼자삭키며 검붉게 물들은 꽃잎
낮이면 먼하늘 보며 눈물을 삼켜버리고
어두운밤 밤하늘에 달그림자에
누가볼까 감춘눈물 쏫아버리는
타다가 재가된 가슴을 안고서
피어나는 꽃이여 그이름 흑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