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짝도 난

정엽
등록아이디 : 소동(xiaotong)
니가 떠나간 시간이     벌써 하루가 됐어
눈 감으면     니가 또 그려 질까봐
밤새도록 멍하니 서 있어

하루 또 하루 지나면     분명 잊어 가겠지
그게 벌써     두려워 지워지는게
내겐 너란 그림뿐이어서

안되는 나란 걸 알아     너 없인 안되는 나야
한 걸음도 이렇게는 못 걸어     한 발짝도 난

뭐가 그리도 미웠니     내가 지겨웠었니
눈을 뜨면     자꾸 날 원망 할까봐
잠이 들면 깨고 싶지 않아

슬픈 선물이었다고     너를 이해해봐도
나도 몰래 흐르는 눈물이 되어
내 안에서 너를 떠나 보내

안되는 나란걸 알아     너 없인 안되는 나야
한 걸음도 이렇게는 못 걸어     한 발짝도 난

목이 메어 너를 불러내
니가 없는 내 마음에 목놓아 널 불러

안되는 나란걸 알아 알아    너 없인 안되는 나야
한 걸음도 이렇게는 못 걸어     한 발짝도 난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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