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이라도 나의 마음 이해해 줘
슬픈 영화처럼 그렇게 헤어지긴 싫었어
나를 용서할 수 없다는 말 이해할게
시간이 흐르면 그렇게 서로 잊혀지겠지
너를 처음 본 그때 그 순간 자꾸 기억이 날까
널 잊으려 애써 이렇게 웃고 있는데
너는 기억하니 날 처음 본 그때 수줍어하며
갸날프게 떨리던 손끝을
우리의 만남은 운명이라 말하며
나에게 속삭이던 분홍빛 그 시간까지도
*
이제는 잊어야겠지 돌이킬 수 없는
우리 사랑의 아픔을 달래며
조금씩 남이 되어가는 서로를
그저 바라보기보다는
행복한 마음 간직하기를 바래
*
그렇게 시작했던 우리의 만남은
이렇게 이별이란 예정된 시간 속에서
그저 빛바랜 사연 추억의 이름을
아무런 의미없이 그렇게 간직할 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