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즈막한 빗소리에
어느새 난 잠이 들었나 봐
습기 찬 내 방 창가엔
나의 마음처럼 땅거미 지고
창문 사이 숨은 불빛
어렴풋 너의 사진 비출 때
손가락 하나도 나는
움직일 수 없는 무기력만이
후회 없이 사랑했기에
네가 준 아픔 달게 받지만
묻고 싶은 말이 있지
언제쯤에 그대는
내 기억을
떠나갈 거냐고
창문 사이 숨은 불빛
어렴풋 너의 사진 비출 때
손가락 하나도 나는
움직일 수 없는 무기력만이
후회 없이 사랑했기에
네가 준 아픔 달게 받지만
묻고 싶은 말이 있지
언제쯤에 그대는
내 기억을
떠나갈 거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