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하루 그 풍경 속에
뜻도 이유도 알지 못하고
웃고 울면서 그렇게
살다가 돌아가지만
텅빈 가지에 그리움 하나
하늘가에 번지면
나 그대 창에 흐르는
푸른 별이 되리
행여 한 줄기의 빛으로
그대가 창가에 보일까
나는 하얀 성에꽃 되어
그대 창가에 등불로 피네
눈을 뜨면 그 풍경 속에
묻혀 살지만 알고 있어요
세상 사는일 서로가
위하다 돌아가는 것
흐린 두 눈에 물방울 맺혀
찬바람에 스치면
나 그대 창에 흩날린
싸락눈이 되리
행여 한 줄기의 빛으로
그대가 꽃처럼 오실까
나는 봄꽃 깨운 단비 되어
그대 창가에 빗물로 젖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