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Rain (라나 i )
혼자인 게 좋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혼자서는 소주 반병으로도 취할 수 있고
더 많은 영화를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혼자서 이 길을 걷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어도
투정부리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런데 왜 자꾸 하늘을 쳐다보게 되는지
눈물이 나오는데 멈추질 않습니다.
비가 내립니다. 한방울 한방울 그녀의모습이 되어
내 빈 마음 위로 하염없이 떨어집니다.
빗소리가 그녀처럼 아련하기만 한데
그녀가 빗발처럼 그립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