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눈도장
Namoda
가시밭길 천리길을 너를 찾아 왔단다
보고싶고 만나고싶어 이렇게 내가 왔단다
밥잘먹고 세수잘하고 잘 살았더냐
이 오래비 아니 온다고 삐지지는 않았더냐
산다는 게 그렇드라 이놈의 인생이 뭔지
밥먹는거 잊어먹고 세수도 못하고
여자도 잊혀지드라
너만 고생 아니다 나도 나름 고생이다
어긋난 인연일랑 여기서 맞춰보자
이리 와보거라
오늘밤이 지나면은 네 얼굴도 잊혀진다
다음 명절에 눈동장 다시 찍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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