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은 용기

E-Sens
앨범 : UNCUT, pure !!
등록자 : The qu
시끄런 목소리 가득한 우리 반 교실 안
또 지각한 놈이나 저 구석 애들이 모인 자릴 보니까
모두 꽤 솔깃한 이야길 하네
그 중에도 빛나는 바람둥이 꽃미남
난 이런 자리엔 자신감이 없어 그래서
"감히 어딜 껴?!"라면서 자신을 달랬어
난 물론 입 다물고 있었어 여기서 함부로
나불거리면 앞으로 또 나를 보면 다들 놀릴 꺼라구
어느 특별한 무엇도 없고
너와 눈만 마주봐도 아주 한껏
움츠려간 중학생의 소년은 애가 탔지
주위 친구놈들 보면은 내가 마치
혼자 존나 뒤쳐진 못난 꼬마
곧 밤이 찾아오고 나름대로 Lonely night
분위기 잡고서 애송이가 고민하는
것들은 첫사랑의 고뇌 뭐 그래봤자 뻔해
공책엔 고백으로 가득이라도 써봤자 뭐해
입 밖으로 꺼내지도 못하는 걸
또 혼자 누워서 뒤척이고만 있어
이런 날 구원해줘..

다음날 대문을 나서 두 눈을 감은 다음
아침 바람을 맞으며 생각을 하는 나
자꾸만 그만둘까 약한 가슴과 타는 맘
확실한 답을 바라며 다른 나를 찾는다
용기 있는 사람 아니면 사랑을 받는 남자
난 두번째를 바라는가봐
한참이나 답답히 고민해봤자
갑자기 나에게 맘이 향할리 없잖아
내가 이딴 생각이나 하고 있다는 건 알까?
어차피 자기 자리란 너 하기 나름이란다
완전 이건 청소년 드라마의 한 장면
발전 없는 내 성격은 사람 피말려
가만히 앉아 그녀 생각에 잠겨
발전이 없어 반전이 간절해
잔머리 굴리며 "과연 니 맘속엔?"
소심한 아이는 하늘을 쳐다보네..
(소심한 아이는 하늘을 쳐다보네)
(소심한 아이는 하늘을 쳐다보네)

우연히 길을 걷다 만난
친구놈과 한참을 얘기하다 깜짝 놀란 나
너와 난 서로 말 못하고 있었나봐
그토록 바라던 순간이었다만
상상만으로 설렐 수 있던 나
'혹시 그 애도 날 좋아하고 있을까?'
라던 내가 이상하게 변화가 생겼나봐
설레지가 않아 영화나 순정만화를
보면 이럴 때 기뻐 날뛰는데 말야
한시름 놓긴 했지만 벅차지는 않아
갑작스런 한마디에 좀 당황한 나
나만 그런 상황에서 진짜 땀 나
집에 돌아와 메신져를 켰어
역시 재미없어 머릿속엔 온통
하루 빨리 네게 고백을 해야지
못한 채 아낀 말이 많거든 날이
가기 전 말하겠다고 다짐한 나지
오늘이야 맘 졸이는 마지막 날이
마침 모니터에 니 대화명이 보여서
그냥 덜컥 사귀자고 해버렸어....
얼마나 시간이 지났나 대답이 아직
오질 않아 땀이 나고 맘은 타지
곧 기다란 대답은 자긴 그 따위
흔해빠진 가벼운 만남 같은건 싫대
널 보고 떨린 날이 대체 몇일인데
너무도 냉정해 진짜 서러워지네
니가 마지막에 남긴 말과 끝인사는
내 지나친 자신감에 꽤 실망하고 있다고만
생각했었지 허나 시간이 꽤 지난
지금 난 다시 한 번 상기하며 깨달어
나는 그 애 맘에 확신을 원했지만
그 애는 내 수줍은 용기를 바랬다고
나는 그 애 맘에 확신을 원했지만
그 애는 내 수줍은 용기를 바랬다고
나는 그 애 맘에 확신을 원했지만
그 애는 내 수줍은 용기를 바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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