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시,최미경)
미정
표백의 긴 아픔이
한줄기 채색된 꿈으로 아롱지면
어둠을 딛고 눈뜨는 습한 바람의 전율
바래어진 체온의 체취가
아직은 남아 숨쉬는데
멀리 문풍지의 가는 떨림은
기별같은 울음으로
아스라히 시린 가슴으로 접어든다
차마 뒤돌아서
닿을 수 없는 인연이라면
차라리 머언 발치에 흩어져
전신을 휘몰아 고동치는
한점 바람으로 숨쉬고 있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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