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의 비망록

김한철
귀를 기울여요 바람 타고 스며드는 신문팔이 아이의 새벽 알리는 소리 잠 깨는 풀꽃의 이슬 돋는 소리를 들으며 오늘을 생각하리 눈부신 백마 네 필 바퀴 없는 마차를 달아 명동 좋고 무교동 좋아 포장마찬 어떠냐 뜨거운 도시지만 차고 맑은 샘물을 찾아 솟는 힘 자랑하리 텅 빈 머리를 털어내기보다는 온몸으로 얘기하리오 자그만 소리로 유혹하기보다는 내 커다란 소리로 노래하리 이리 저리 둥실 뭉게 구름처럼 약하고 창백해 보여도 아하 우리들의 넓디 넓은 가슴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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