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은

U(유)
벌써 아무렇지 않나봐
처음부터 그랬다는 듯
한때 그렇게 힘겨웠던
날들도 그새 익숙해져 가나봐

아마 네겐 나는 부족했나봐
지금도 별 수 없나봐
평생을 그리워할 거라던
약속 기억도 나질 않아

함께 웃었던 함께 울었던 우리 사랑얘기는
흐르는 시간 속에서 늘 지나쳐 갈뿐이야
정말 미안해 네겐 미안해 잠시 사랑했던거
그것조차 지워지면 미안했던
맘도 사라질 테니까

햇살 가득한 화요일도
비 내리는 수요일도
찬바람이 몹시 불던
일요일도 아무렇지 않나봐

나의 가슴속 깊은 곳에서 살아 숨 쉬던 니가
숨조차 쉴 수 없어서 그렇게 죽어 갔나봐
너의 얼굴과 너의 이름과 너의 체온까지도
모두 기억 저편으로 숨어버리고 말았나봐

함께 웃었던 함께 울었던 우리 사랑얘기는
흐르는 시간 속에서 늘 지나쳐갈 뿐이야
정말 미안해 네겐 미안해 잠시 사랑했던거
그것조차 지워지면
미안했던 맘도 사라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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