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길을 걷다 보니
갑자기 비가 떨어져
하염없이 혼자 맴돌며
우산도 없이 미련도 없이
너와나 사랑했던 적이 있었나
잠깐의 꿈이었던 게 아닐까
비와 이별은 정말 닮았네
무섭게도 너를 자꾸 기억나게 하네
술 한잔 하고 집으로 들어가는 길
갑자기 비가 하염없이 내리네
내 맘을 알고 일부러 약 올리듯이
정말 얄밉게도 비가 내려와
비는 날 오 비는 날
비는 너를 자꾸 생각나게 해
비는 날 오 비는 날
자꾸 비는 나를 정말 초라하게 해
잊자 잊자 우리 사랑했던 기억
다 지워버리자
그래 봤자 시간이 지나면
모두 다 지워진다
잊자 잊자 우리 사랑했던 기억
다 지워버리자
그래 봤자 비가 오면
다시 또 너 생각이 난다
문뜩 잠에서 깨어나 보니
창 밖에서 비가 내려와 또
버릇처럼 니 사진 꺼내봐
다시 되돌릴 수 없는 걸 알면서 왜
자꾸 또 왜 미련이란 것에
집착을 하는지 왜
다시 또 왜 비가오면
자꾸 또 너를 떠올리는지
우산도 없고 어차피 흠뻑 젖었네
이별은 비와 무섭게도 닮았네
우울한 날엔 왜 자꾸 비가 오는지
정말 얄밉게도 비가 내려와
비는 날 오 비는 날
비는 너를 자꾸 생각나게 해
비는 날 오 비는 날 자꾸
이런 나를 정말 초라하게 해
이런 나를 정말 초라하게 해
잊자 잊자 우리 사랑했던 기억
다 지워버리자
그래봤자 시간이 지나면
모두 다 지워진다
잊자 잊자 우리 사랑했던 기억
다 지워버리자
그래봤자 비가오면
다시 또 너 생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