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가 만든 사랑
나연
미워서 가는 것은 아니야
싫어서 가는 것도 아니야
어쩔 수 없는 숙명이라고
울면서 너는 말했지
*이름 모를 그 찻집 노을빛 창가
저무는 바다 모래밭에 우리의 발자국
파도가 씻어 가면 버리고 지우기엔 너무나 아름답잖아
이별은 정녕 우리의 모든 것을 허물어 버리고 마네
울면서 떠난 너는 바보야
그렇게 보낸 나도 바보야
바보가 만든 사랑이야기
바보를 슬프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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