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감각

윤종신
누가 걱정해주면 괜찮다고 해야지
누가 상처 건드려도
그럴 수도 있는 거지
미치도록 아픈 뒤 무뎌진 내 맘
살갗은 검푸르게 퍼져있는
그리움이란 멍으로
보고 싶던 날들이 폭풍처럼 지나가면
견뎌온 그 날 들에 길들여진 나
어느 샌가 아프지 않아
그냥 살아갈만해 하루하루 가긴 가거든
이젠 충분히 마취된 것 같은
나의 이별 뒤 사는 얘기

누가 이별했다면 괜찮다고 해야지
무뎌진 그 날 까지 견디고 또 견디라고
미치도록 아픈 뒤 무뎌진 내 맘
살갗은 검푸르게 퍼져있는
그리움이란 멍으로
보고 싶던 날들이 폭풍처럼 지나가면
견뎌온 그 날 들에 길들여진 나
어느 샌가 아프지 않아
그냥 살아갈만해 하루하루 가긴 가거든
이젠 충분히 마취된 것 같은
나의 이별 견디기
가끔씩 풀려지는 그 어설픈 마취 기운
나를 한없이 깊은 그리움으로
그 지쳤던 서러움으로
너의 목소리 들려 나도 힘껏 불러보지만
이내 바로 깊은 밤
나를 재워줘 현실이라는 마취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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