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 남길 것은 사랑

하남석
저 부는 바람소리
어디로 가는 걸까
끝 없이 한도 없이
불어가는 바람속에
나의 작은 꿈을 실어
보내고 싶네
하늘 속을 날아가는
이름 모를 새 한마리
머나먼 길을 따라
누굴 찾아 가는걸까
이 내몸이 새가 되면
갈 곳은 어디
스쳐가는 세월 속에
모든 것이 사라져도
이제 우리 남길것은 사랑
흩어진 낙엽처럼
말없이 멀어져도
이제 우리 남길 것은 사랑

바람이 부는대로
하염없이 떠돌다가
흘러가는 저 구름은
어디로 가는걸까
내 마음이 구름이면
내 님곁으로
오늘 밤 잠이들면
꿈이라도 꾸어볼까
가만히 눈감으면
떠오르는 님의 얼굴
그리운 우리 님은 내 맘속으로
스쳐가는 세월 속에
모든 것이 사라져도
이제 우리 남길것은 사랑
흩어진 낙엽처럼
말없이 멀어져도
이제 우리 남길 것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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