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봄

양양
이렇게 가슴이 일랑이는 걸 보니
이제 곧 또 봄이 오겠구나
앙상한 나무가 슬퍼 보이지 않으니
너는 곧 초록의 옷을 입겠구나
우는 아이 마음에 봄꽃같은 웃음
활짝 피어나고
살랑이는 바람 어깨에 앉으면
바람과 사랑에 빠지겠구나
곧 봄은 오겠구나 나는 이제 웃겠구나
그리운 내 봄이 오면
나는 이제 살겠구나
이렇게 가슴이 뭉클하는 걸 보니
이제 곧 또 봄이 오겠구나

테이블 위 먼지 훌훌 털어 내면
봄의 밥상이 차려지고
넘치는 햇살에 나는 흥에 겨워
춤이라도 추겠구나
곧 봄은 오겠구나 나는 이제 웃겠구나
그리운 내 봄이 오면
나는 이제 살겠구나
오늘과 다른 해가 뜨겠구나
나는 이제 가벼웁겠구나
그리운 나의 봄이 찾아오면
나는 이제 웃겠구나
살겠구나
날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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