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랗고 하얀 (Feat. 송석준)

머생
Oh oh Oh oh, baby love you
Oh oh Oh oh
Oh oh Oh oh, baby love you
Oh oh Oh oh

옷장 깊숙이 넣어둔 옷 한 벌을 꺼내 툭
툭 먼지를 털어 침대 위에 던져놔
한동안 입지 않아 색이 바랜 것 같아
마음에 들진 않지만 그래도 머리를 집어 넣어
약속 시간 늦을까 서둘러 버스를 타
기사님도 즐거운가봐 내 옷을 보고 씨익 웃어
핑크색은 좀 그렇죠
하지만 그녀가 좋아했던 유일한 커플티인 걸요

닮은 반지를 나누어 끼고
세상 끝날에도 변치 말자고 약속했었지
변변치않은 내 사랑이, 내 고백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선물이라 말했지
오늘은 기념일
끝내 담지 못한 사랑이 끝난 일년 전 그날
힘 없는 날 여기 팽개치고
너만 혼자서 어디로간 떠나버린 날

이렇게 조금만 더 가면
마치 아무 일 없던 거처럼
널 안고 만지고 너의 향기에
눈 감을 수가 있을까

시간을 돌리 수 없단 걸
느낄 수 없단 걸 날 미치게 만들어
가슴을 두드려도
다시는 볼 수가 없는 그대

내 왼손에 남기고 간
얼음처럼 새하얀 너의 반지 자국에
지워지지 않는 슬픔을 안고
끝까지 힘들게 살아 가란 너의 저주에
하루, 이틀, 일 년 그리고 긴긴 날을
차마 너를 잊을 수 없는 내 영혼은 죽어가
배고픔을 느끼지 못하는 내 마음은 썩어가
잠들 수 없는 내 눈은 시들시들 시들어

이제 난 어떡하죠
그렇게 사랑한 날들은 어디로 갔죠
더이상 뭘 더 지워야 하죠
왜 항상 슬픈 시간은 날 떠나지 않죠
넌 결국 날 무릎 꿇게 해
끝까지 여기서 날 쓸쓸하게 해
내가 널 죽도록 사랑했다는 사실
그걸 잊지 못하고 평생을 살아가게 해

이렇게 하루를 더 버티면
마치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널 안고 만지고 너의 향기에
눈 감을 수가 있을까

사랑아 이젠 그만해둬
날 그만 놓아줘 죽을 것만 같아서
머릴 엉크러봐도
다시 내게 오지 않는 그대

너는 나에게 이미 늦어 버린 편지
나는 너에게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떠나버린 반쪽 하늘
나는 너에게 나는 너에게

다음엔 내게 좀 더 기회를 줘 다음엔 행복해 줘
그렇게 사랑하다가 다음엔 내가 널 멀리 떠나게 해줘
(다음엔 제발 이렇게 힘들지 않게 해줘) 부탁해
(제발) 다음엔 (제발) 네가 여기서 날 기단린다 약속해

이별아 이쯤에서 끝내
날 그만 괴롭혀 견딜 수 없단 말이야
가슴 두드려 봐도
다신 부를 수가 없는 그대

Oh oh Oh oh, baby love you
Oh oh Oh oh
Oh oh Oh oh, baby love you
Oh oh Oh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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