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오스트레일리아 울룰루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 그 밤 나는 별의 잔해였다)

에피톤 프로젝트
지금 생각해도 가슴떨려

수줍게 넌 내게 고백했지

내리는 벚꽃 지나 가을이 올때 까지

언제나 너와 같이 있고 싶어

아마 비오던 여름날 밤이었을거야

추워 입술이 파랗게 질린나

그립고 그래

내 손을 잡으며

입술을 맞추고

떨리던 나를 꼭 안아주던 그대

이제와 솔직히

입맞춤 보다 더

떨리던 나를 안아주던 그대의 품이 더 좋았어

내가 어떡해야 그댈 잊을 수 있을까

우리 헤어지게 된 날부터

내가 여기 살았었고

그대가 내게 살았었던 날들

나 솔직히 무섭다

그대 없는 생활 어떻게 버틸지

함께한 시간이 많아서였을까

생각할수록 자꾸만 미안했던 일이 떠올라

나 솔직히 무섭다

어제처럼 그대 있을것만 같은데

하루에도 몇번

그대 닮은 뒷모습에 가슴 주저앉는

이런 나를 어떡해야하니

그댄 다 잊었겠지

내 귓가를 속삭이면서

사랑한다던 고백

그댄 얼마나 사랑했는지

또 얼마 기다려야 그댈 잊을 수 있을지

난 그대가 아프다

언제나 말없이 환히 웃던 모습

못난 내 성격에

그대 만난건 정말이지 행운이었다 생각해

난 그대가 아프다

여리고 순해서 눈물도 많았었지

이렇게 힘든데

이별을 말한 내가 이정돈데

그댄 지금 얼마나 아플지

나 그대가 아프다

나 그 사람이 미안해



나 그 사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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