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여상

지주회시
매일 악몽속에 사는 나는 벌레 비참한 존재

살 필요없는 가치없는 그런 녀석

네게 항상 맞고 또 맞고 그런 일상속에

기쁨은 내게 오지 않아 언제나 아픔과 두려움 뿐

언제나 네게 끌려다니며 두둘겨맞고 조롱당했지

가슴을 흠씬 짓밟으면서 더러운 미소 내게 지었지

넌 모르겠지 내가 얼마나 널 증오하는지

알 수 없겠지 내가 얼마나 세상을 증오하는지

알 필요 없겠지 내가 얼마나 살고 싶지 않은지

담배 불로 팔을 지져대고 날카로운

삼각자를 엉덩이에 꽃고 내 얼굴에 침을 뱉어

생리대를 빼앗아서 고인 피를 내 입속에 쳐넣고

가난한 우리 가족 재산을 요구하지

과학실에서 불을 꺼놓고 날 가둬놓고 비웃어댔지

나를 쓰레기라 놀려대면서 쓰레기 소각장에 날 쳐박았지

넌 모르겠지 내가 얼마나 널 증오하는지

알 수 없겠지 내가 얼마나 세상을 증오하는지

알 필요 없겠지 내가 얼마나 살고 싶지 않은지

내가 얼마나 널 죽이고 싶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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