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현윤
널 떠나 보낸 후 다시 찾아온 여름은
여전히 푸르렀고 내 마음은 아프고
또 되풀이 되듯 내게 다가올 사랑에
설레는 마음 느낄 내가 싫은데

너를 뿌린 강물위로 어둠이 지면
겁많았던 네 모습 떠올라
오늘도 널 지켜줄께 맞이해 주렴 대답해 보렴

예쁘게 피어있는 꽃을 보고
너의 이름 붙여 다정하게도 불러 보는데
영원히 사랑할께 간직할께
바보처럼 홀로 불러 보아도 넌 이미 없는데
내게 살며시 부는 바람만이

사는동안 널잊을까 두려워지면
너와 걷던 그길을 거닐어
오늘도 널 기다릴께 맞이해 주렴 대답해 보렴

예쁘게 피어있는 꽃을 보고
너의 이름 붙여 다정하게도 불러 보는데
영원히 사랑할께 간직할께
바보처럼 홀로 불러 보아도 넌 이미 없는데
내게 살며시 부는 바람만이

누군가 그랬었어 마음속에 그리워할 사람
간직하는건 행복이라고
함께한 많은 시간 많은 사랑
고이 담은 편질 띄워보낼께 너 있는 강물로
우리 함께 했었던 사랑 얘기
사랑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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