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 강변 봄버들.. 휘휘 늘어진 가지에다
무정세월 한 허리를 칭칭 동여 매어볼까
에헤요~ 봄버들도 못 믿을지로다
푸르른 저기 저 물만.. 흘러 흘러 가노라..
노들~ 강변 백사장.. 모래마다 밟은 자죽
만고풍산 비바람에 몇 번이나 지여갔나
에헤요~ 백사장도 못 믿을지로다
푸르른 저기 저 물만.. 흘러 흘러 가노라..
노들~ 강변 푸른 물.. 네가 무상 망녕으로
제자가인 아까운 몸 몇 번이나 데려갔나
에헤요~ 네가 진정 마음을 돌려서
이 세상 쌓인 한이나.. 두둥실 싣고서 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