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

몽키즈 아이엔씨.
오늘은 5월 21일
오늘 아침 무심결에
멍 한 표정으로 이빨을 닦는데
거울 속에 비치는
내 푸석한 모습에 놀라
나도 몰래 변한 내가 무섭기만 해
이제서야 출발선 위에 서서 보니
어느새 그새 저 지구는
태양을 스물 세번이나 돌았다네
오늘따라 해맑기만 저 날씨가
난 괜히 얄미워지는데
앤디 나도 왠지 기분이 이상해 괜히
오늘 같이 좋은 날씨도
식상해 내 심장 대신
이젠 이 머리로 느끼게 됐지
설레임 없는 하루
꾹 꾹 굳어버린 마음
아 왜 그냐
글쎄 나도 모르는새
많은게 변한듯해
아직 하고픈건 가득한데
후딱가는 시간아 부탁하나만 하자
천천히 가주라 숨막힌단 말야
귀를 덮은 헤드폰
음악은 흐르고
나서보자고 let's go let's go
어디라도 oh oh
귀를 덮은 헤드폰
음악은 흐르고
나서보자고 let's go let's go
어디라도 oh oh
오늘같은 화창한 날
참을 수 없는 한가함
날 가득채운 답답함
그저 숨쉬어 갈뿐인듯한
지루한 나날
눈부셨던 그시절 그느낌을 못느껴
나일 먹어 갈수록
세상을 좀 더 알수록
가까스로 쌓아온 자신감은 싹 가시고
이제 꿈을 깨야할까
해야할걸 해야하나
괜한 생각들만 하다
오늘도 또 하루가 가
이럴 때 문득 드는 생각
나이를 먹는다는게
바로 이런 느낌일까
수많은 이별과 만남을
반복하며 조금씩 조금씩
점점 무뎌져가는 것처럼
무서운 일도 또 없겠지만말야
우린 때론 그 마저도 잊은 채
살아가잖아
오늘 같은 날에
나 혼자 방바닥을 딩굴거리다
이런 고민에 머리 속을
두리번거리곤 해
귀를 덮은 헤드폰
음악은 흐르고
나서보자고 let's go let's go
어디라도 oh oh
귀를 덮은 헤드폰
음악은 흐르고
나서보자고 let's go let's go
어디라도 oh oh
창문을 열어 답답한 마음에
창의 문을 열어
한숨을 크게 들이쉬어
한 모금 담배 연기에 몸을 실어
붐 더 자까자까 쒜끼랏 붸이붸
창문을 열어 답답한 마음에
창의 문을 열어
한숨을 크게 들이쉬어
장애물에 멈춰 설 내가 아니란 걸
크게 소리쳐 크게 소리쳐
햇살이 좋은 날에
간만에 따분하게
커피 한잔에 담배를 피며
불을 붙이는데
삶의 무거운 짐들이
내 어깨를 짓누르네
가슴 속 깊이 숨겨둔 눈물이 흐르네
둘째 가라면 서러워
내 모든 것을 건다던
당찬 외침을 쫓아 달려가봤지만은
어디를 봐도
어릴 적 봤던 빛들은 사라지고
비틀 비틀 거리며
한걸음 한걸음 내딛어도 제자리
이제 숨을 고르고
앞으로 나갈 시간
이제 스물 셋이야
어른이 되는 시간
내 팔과 다리가 나를 조르고
못살게 굴어도
햇살만 비춰준다면 난 Bravo
귀를 덮은 헤드폰
음악은 흐르고
나서보자고 let's go let's go
어디라도 oh oh
귀를 덮은 헤드폰
음악은 흐르고
나서보자고 let's go let's go
어디라도 oh oh
귀를 덮은 헤드폰
음악은 흐르고
나서 아 왜그냐 어디라도 oh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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