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記憶) ~ 깊고 깊은 언약

박창학
왔다고 할지라도 자최도없는
分明치 못한꿈을 맘에안고서
어린듯 대문밖에 빗겨기대서
구름가는 하늘을 바라봅니다.

바라는 볼지라도 하늘끝에도
하늘은 끝에까지 꿈길은없고
오고가는 구름은 구름은가도
하늘뿐 그리그냥 늘있습니다.

뿌리가 죽지않고 살아있으면
그맘이 죽지않고 살아있으면
자갯돌 밭에서도 풀이피듯이
記憶의 가시밭에 꿈이핍니다.
*   *   *
몹쓸은꿈을 깨어 돌아누울때,
봄이와서 멧나물 돋아나올때,
아름다운젊은이 앞을지날때,
잊어버렸던듯이 저도 모르게,
얼결에 생각나는 '깊고깊은언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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