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열

더 문
힘들어 하던 너를 떠올려
지울 수 있다면 지워버리고픈
나에겐 하늘이었던
따스했던 입맞춤과 네 미소도
내맘속에 새겨 지워지지 않아
온몸으로 느껴 없어지지 않아
악몽으로 끝나버린
질긴 인연의 기억

잔인하던 가시같은 미움이
어찌못할 후회를 날려준다면
용서가 없는 원죄로
거부할 수 없는 형벌이라면
미열로만 남아 식어지지 않는
끝날까지 함께 지워지지 않는
악몽으로 끝나버린
질긴 인연의 기억

혼자라는 것이 두렵지는 않아
가슴에 남은 상처
아프지는 않아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축복이던 세마디가
독약같은 주문되어

매일 자라나는 손톱들처럼
그리움은 끊임없이
자라나겠지만
지워지지 않는 그리움으로
난 너를 위한 눈물을 묻으며
묻으며 묻으며 묻으며
떠나가 떠나가 떠나가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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