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방승철
아무리 바라봐도 끝이 없는 바다는
잔잔하게 내 맘속에 다가오네

나약하기만 했던 나의 작은 모래성을
바다는 늘 슬프게만 바라보았어

혼자이기를 원했던
나만의 고독과 외로움
그대 옅은 파도로 날 감싸
나의 빈 맘 채워주네 바다여

그대 깊은 맘속으로 들어가

눈을 감아 보았어 파도소리 그건 나의
어릴 적 내 머릴 만져주던 손길

그대 깊었던 사랑을 깨닫지 못했던 길고 긴
내 어리석음 끝엔 늘 그대 바다
깊은 사랑 있었지

언제이고 난 그대의 모래성

이젠 더이상 그 어떤 미움과 내 욕심 모두 다
비우고 그대를 보네

해는 저물어 밤이 내게 와
그대 숨소만 서서 듣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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