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아가씨
서유라
순풍에 찰랑 찰랑 물결 치는 삽교호 갈매기 짝을 지어 은빛 파도 헤치는데 짓궂은 봄바람은 앙가슴만 파고드네 정든 님 잊지 못해 먼 산 보고 님 그리는 꽃다운 열아홉살 당진 아가씨 영랑사 종소리는 산자락을 감돌고 앵두빛 내 가슴엔 찬바람만 스며드네 수줍어 말 못하고 애간장만 태우면서 해 저문 당나루에 님 그리며 방끗 웃는 꽃다운 열아홉살 당진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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