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난리야 - 키드

이루펀트(Eluphant)
오늘도 해가 지면 우리 큰형은
번쩍 광을 내고 어디론가 나가.
태양빛이 싫은지 파란하늘 싫은지
밤만 돼면 어디론가 룰루랄라 나가
우리누나도 마찬가지야.
낮엔 괜히 천정보고 누워 있다가
7시 뉴스 시작만하면 화장하고 훌쩍 나가버리지.

도대체 어디에서 뭘 하고 있니?
언제나 집엔 올 땐 웃음만 가득
그 많은 사람 다 만나면 뭘 해.
혼자서 울면서 외롭다고 하면서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져 가지.
세상에 흔한 게 남자 여자니까.
어차피 젊은 시절 한때지만
모두 다 중고 뿐이야.
이젠 그 누구도 믿을 수 없어.
너무나 쉬운 만남이니까.
사랑을 고백해도 소용 없잖아.
남들에게도 그랬을테니.
오! 말세야. 오! 말세야. 큰일이야.
오! 말세야. 오! 말세야. 묘한 세상.
정말로 믿을 사람 하나도 없나봐.
오! 끝이야. 오! 끝이야. 걱정이야.
오! 끝이야. 오! 끝이야. 묘한 세상
나 혼자 걱정하면 소용 있겠어.

새벽이면 졸린 듯이 돌아오는
그녀 뭐가 그리 좋은지 전화 들고 킥킥
좋은 건수 있다며 친구에게 자랑
탤런트랑 닮았다며 침 튀기며 야호
우리 누나도 마찬가지야
뭐가 그리 하루종일 좋았는지
또 일기장을 활짝 펴고선
히죽히죽 참 좋기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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