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뜨겁다 (Feat. 아날로그 소년, 을)

김박첼라
살결을 스치는 바람은 어느새
차가워졌고 때론 거리를 걸을때
발걸음은 그 전보다 훨씬 더 조급해
짙어져갔던 옷 색깔은 아무도 모르게

문득 기억이 나 무더웠던 여름
손엔 차가운 얼음 그 뜨거웠던 젊음
미련하게도 버텼지 그 청춘이 바보들
왜냐면 우리 형제는 용감했거든

등을 타고 내려오는 뜨거운 액체
바보들은 무식하게도 그것을 택해
열기와 또 먼지로 뒤덮히고 뒤엉킨
그곳에서 더 높이 날수 있을꺼라 믿었지

mic 앞에서 옷을 벗어던지던 그 버릇들
내 인생에서 가장 뜨거웠던 그 여름을
난 아직 기억해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뜨거웠네

.
늘 나를 감싸고 나를 채우던 아름다운 그 밤을 기억해
늘 나를 지피고 나를 깨우던 뜨거운 그 밤은 어디에

그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있을 때 쯤
우리는 자주 각자의 작은 작품들을 위해 바쁜 시간을 보내
왜냐면 청춘의 열정은 담아두기엔 너무나 뜨거웠기 때문에

학교와 집 그리고 작은 작업실
우리는 말없이 그곳을 뜨겁게 달궜지

갈라진 목소리에 열기를 담았지
우리가 흘렸었던 땀은 몇 배의 값어치

끈적거리는 티와 흠뻑젖은 낡은 신발
그리고 꿈쩍도 하지않을 강심장
또 마지막으로 한가진 자신감 그것들만 믿고서는 출발했으니까
기나긴 여름이 지나가고 긴팔이 찾아왔지만
아직도 주변은 무덥다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뜨겁다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뜨겁다.

.
늘 나를 감싸고 나를 채우던 아름다운 그 밤을 기억해
늘 나를 지피고 나를 깨우던 뜨거운 그 밤은 어디에

점점 굳어지는 밤 그 뜨거웠던 여름 날
그때를 지금 난 회상해봐
수없이 쏟아내곤 했던 열기와 땀
과연 그때 우리는 무엇을 느꼈던가

.
늘 나를 감싸고 나를 채우던 아름다운 그 밤을 기억해
늘 나를 지피고 나를 깨우던 뜨거운 그 밤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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