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아래 홀로 걷다

블랙홀
to moonn6pence  from shootingstar

구름에 흐르듯 달빛이 자그만 어깨에 내린다.
보이는 세상의 모습은 은빛의 다른 달 그림자.

두려워 울었던 어두운 밤 아이의 미소를 안고 걷는다.
뛰놀며 안겨 잠들던 품을 떠나 외로이 달빛아래서 걷는 아이.
눈부신 아침과 환한 낮이 달빛이 저무는 그곳에 기다린다.

황혼에 적셔질 즈음엔 또 다른 이별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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