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감

김석옥
저만치 걸어가는 뒷모습 어깨 위에 찰랑거리는 검은 머릿결 아름다웠어 숨죽이며 한 발자욱씩 다가서서 옆모습 바라보니 내 가슴 숨이 막혔어 바로 너였구나 널 찾아 헤맸었지  그 오랜 세월 널 찾았던거야 어디 나 좀 봐 앞모습 보고 싶어  네 마음까지도 보고 싶어 이제 그만 우리 함께 거닐면 안되겠니 이제 그만 우리 마주 보며는 안되겠니 네 손으로 잡아줄 사람 여기 있는데 무심하게 다른 사람 뭣땜에 바라보니 바로 나인거야 널 찾아 헤맸었지  그 많은 시간 너도 날 찾았니 나를 바라봐 앞모습 보고 싶어  너의 마음 뺏고 싶다 우리 서로 너 나 없이 첫눈에 반한거야 이미 우리는 이렇게 만날 운명이었어 오늘 예감 너도 처음 나도 처음 이런 황홀한 예감 아무도 모를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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