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의 블루스

현철
배닿는 항구라서 님을 찾아 왔건만
그님은 속절없고 궂은 비만 나릴뿐
영원히 변치말자 맹세한 당신의 사랑은 거짓이더라
파도소리 높아가고 가슴만 설레는 외로운 밤아
괴로워 마신술이 괴로워 마신술이
아 ---넉두리다 물새야 울어다오.

죄없는 여자마음 울릴대로 울리고
떠나간 님이라서 미련인들 있으랴
그래도 못잊어서 그리는 이 내심정 여자의 마음이더라
구름넘어 등대넘어 머나먼 아득한 수평천리길
님싣고 떠난배야 님싣고 떠난배야
아 ---님이시여 언제나 돌아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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