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나를
위로하지 마 미안해 하지도 마
붙잡아달란
너의 애원도 차갑게
거절하며
길을 돌아 뛰어온
나의 방 한구석에
웅크려 앉아
웃음 섞인 눈물로
추억들을 비웃고
사랑이 떠난다
얼만큼 나는
얼만큼 너를 미워해야 하는지
붙잡는 너를
떠나 보내야 했던 날 잊어 제발
화려하고 달콤한
사랑해 널 사랑해
섣부른 고백
돌아서면 잡힐 듯
다시 돌아오기를
반복했었던 너
얼만큼 나는
얼만큼 너를 미워해야 하는지
붙잡는 너를
떠나 보내야 했던 날 잊어 제발
얼만큼 나는
얼만큼 너를 미워해야 하는지
그까짓 사랑
이제는 끝내버리자 사랑 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