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곡(小哭)


버스 안 가득히
흘러드는 이 노래는
내 지금 얘긴데
이 세상 어느 누구도
내 삶을 사는 건지
날 닮은 이별에 힘든가봐
예전에 지나친
노래들은 하나같이
날 울게 하는데
우리가 겪은 이별과
어쩌면 그리 같은지
달리는 차창에 넌 멀어지는데
어디에 있니 우리 사랑은
어디쯤 달리며 더 멀어지는지
버스는 달리고
두고 떠난 슬픔은 따라오고
또 깊은 한숨에 난 눈물뿐

버스를 타보면
헬 수 없이 많은 추억
널 향해 달리지
세상엔 알 수 없는 일
하나가 남아있다면
널 잊어주는 일 그것뿐인걸
어디에 있니 우리 사랑은
어디쯤 달리며 더 멀어지는지
버스는 달리고
두고 떠난 슬픔은 따라오고
또 깊은 한숨에 난 눈물뿐
낯선 거리
어느 길 모퉁이를 돌면
난 언제나 옛 추억을 만나지
그럴 때마다 슬픔은
내 눈속에 눈물샘에서 다시
다시 눈물이 흘러 보고 싶다고
예전에 우린 사랑한 기억
그 조차 버리고 넌 나를 모르니
다시라는 말
세상에선 가질 수 없는 거니
난 죽는 날까지 널 못 잊어
날 울릴 수 있는 건 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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